기둥이 단단해야 합니다 / 그대와 나
달님도 지기 서운한지 여명이 밝음에도
서산에 걸려서 애달픈 눈시울을 적시고 있습니다.
눈앞의 유혹에 시선을 잃었는지
정신을 잃고 쓰러졌나 봅니다.
정신이 들고 나니 난감 합니다.
내가 발걸음 들여 놓았던 길이
그만 잘못이란 걸 느낀 것 같습니다.
이제 주어 담으려해도 담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걸어 온 길을 다시 가려 해도 되돌아 갈수가 없습니다.
함께한 그 수많은 세월이 머릿속에 남아
내 마음을 수없이 괴롭힙니다.
돌아오지도 못할 그 다리를 이별 인사도 다 못하고선
그만 나도 몰래 건넌 게 이제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비바람 몰아친다고 비바람에 다 휘둘리다보면
나라는 존재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눈앞의 유혹이 날 내버려두지 않아도
제 정신을 잃지 말아야 했습니다.
내 마음의 기둥은 내 마음의 사랑은
백년 묵은 소나무 목재처럼 단단해야 합니다.
보기 좋다고 먹기 좋다고 아무기둥이나
댄 것이 그만 넘어지고 맙니다.
넘어지기 전에 단단한 것을 준비하고
넘어지기 전에 흔들리지 않는 것을 심었어야 했습니다.
이제 돌아오지 못할 다리위에서
서성이질 말고 가던 길을 가세요.
되돌아온들 세울만한 기둥이 없습니다.
새로운 기둥을 찾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새 기둥엔 좀 먹지 않는 단단한 목재를 구할 생각입니다.
이게 우리네 현실입니다.
오월은 싱싱한 사랑을 나뭇잎처럼 준비하는
아름다운 달이 될 것입니다.
누구나 마음의 싱싱한 사랑을 갈구할 것입니다.
사랑도 믿음이 있고 싱싱해야 합니다.
늘 싱싱하도록 마음을 다듬어야 합니다.
내가 싱싱하지 않으면 상대를 싱싱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가끔가다 살짝 살짝 부딪쳐서 상대방이 나를 갈구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내가 힘들면 상대방을 꼬집어서 나를 돌아보게 해야 합니다.
너무 멀리 띄어 놓으면 사랑은 나비되어 날아갑니다.
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칭찬해주고, 위로해주고, 다정하게 가슴에 안아주고
하면서 사랑을 가꾸어야 합니다.
잘 가꾸어진 사랑은 항상 싱싱합니다.
눈앞의 유혹에 병들어 시들어버리는 사랑이 되지 말고
늘 계절의 여왕처럼 오월의 연초록 웃음 띤 싱싱한 사랑을 우리는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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