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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내 뺨에 흐르는 눈물의 봄꽃 -

by 차느디 201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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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뺨에 흐르는 눈물의 봄꽃 -

느림보 거북이/글


봄 볕이 따가와요
따꼼 따꼼 눈이 따가와서
앞을 볼 수가 없어요

그대 꽃들이 피었나요
지난 봄
당신과 사랑할 때 만큼
꽃은 화려하게 피었나요

내 눈에는
예쁜 꽃이 보이지 않아요
내 마음에
예쁜 사랑은 없어요

내 가슴에는
회색 빛 뿌연
당신의
형상만 보이는 걸요

당신 생각에
밤마다 잠을 못자
눈물 흐르고..

밤마다 너무 너무
울고 울어
눈이 부셔 따거운 걸요

시름 시름
그리움을 두고 아프다가
넘실 넘실 보고싶다가..

해가 떠오르면
온 몸에
기가 빠져 아퍼요

제게
봄은 당신인데
지울 수 없는
사랑이 남겨진 가슴에는
차겁고
차가운
꽃샘 바람만 스며요

보고픔에 잡힌 날
당신의
화사한 사랑 없는 날
비틀 거리는 상념에
봄볕같은 당신 없네요..

삶의 생동과
사계의 꽃과 빛 인 당신
당신 없는 이 봄에...

슬픔의 꽃가루 만
가슴을 맴돌아
영혼이 아퍼 울어요

!


2010.4.7. 거북이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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