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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나는 오늘도 간절히 소망합니다..................~♡˚。

by 차느디 2009. 12. 11.
 






˚。나는 오늘도 간절히 소망합니다..............~♡˚。




나는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지만
그들이 걷는 길은 나와 다른 길이었습니다...


그들 역시 그들만의 길로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주변에 둔채...
그렇게 앞으로 앞으로만 걸어! 가고 있었습니다...





가벼운 인사에서 부터 진정 하고 싶은 말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매 순간 주저합니다
그래서 나 역시 그렇게 앞으로...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은 쉼터를 발견했습니다
정말 아무 신경도 안쓰고 지나갔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그런 아주 작은 쉼터이었습니다...


도대체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던 길을 멈추고 그곳을 잠깐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곳이 바로 지금... 이곳 이지입니다...





쉼터에 마음을 내려놓고...
붉게 물든 나뭇잎 위로 노을이 곱게
내려앉은 어느 날 오후...


"귀로"라는 시를 읽고
왜 그렇게 가슴이 저리도록 아팠는지...
아주 한참동안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하늘이 저토록 파아랗지만 않았어도
난 외로움을 모르고 살았을뻔 했습니다
강물이 저토록 소리내어 울지! 만 않았어도
난 아무것도...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을 뻔 했습니다...





아마 그날 이후로
나는 한동안 잊고 살았던 내가 꿈꾸었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재치있고 발랄하게 때로는 뒤통수를 때리는 많은
시들을 한없이 부러워하고 질투하면서도 정작 가슴을 쓸어내리는
감성적인 시를 대할때 마음이 끌리는 것을 보면 어쩌면...





내가 한동안 잊고 살았던 것들을
시인에게 기대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가슴시리게 눈물겹고
고결한 시인의 언어를 말입니다...



3월 첫날...
이지를 알고 벌써 4계절을 모두 담아가고 있습니다

그 충만했던 생명의 환희도, 살아있는 것들의 파릇함도
이제는 고단한 모든 것들을 남겨두고 조용히
떠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던 초록의 향연도
화려한 자태와 그윽한 향기로 뽐내던 고운 꽃망울도
곱게 불타던 엊그제의 단풍들도
정들었던 모든 것들도 다 자기의 본향으로
돌아가는 시간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 곱던 단풍들도 뒹구는 낙엽되어
이제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때까지
땅속에서 조용히 수면의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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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환의 아름다움... 소멸의 아름다움이
우리 인생에는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것입니다...





불완전하고 실수투성인 우리네 인생의 삶도
이 순환의 아름다움... 소멸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필요하겠구요...






그래서 털어버리지 못해
고집스럽고 집착과 애욕에 가득차
더렵혀진
마음들을 내려 놓아야 할 시간이 이 계절인것 같습니다...




삶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소멸하는 것과 사라져가는 것들을
그리워하고 사랑할 때에 인간은 더욱 성숙해 지는 것입니다...






사랑하고 그리워하면서도 흔들리며 살아가는 삶에서
버려야 할 것과 가져가야 할 것에 대해서
늘 바른 판단이 서야겠지요...
그러면 이 계절은 마음을 내려놓는 버리는 시간일 것입니다...





순환과 소멸의 아름다운 이! 계절에
쓸데없는 잡념... 집착... 천박한 고집...
그리고 지나친 자신사랑... 이러한 것들을 내려놓고 버려서
진정 자유로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평범한 것이 마치 올바른 것처럼
빈틈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그 한가운데 서서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세상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견디어 내는 것이라는 것도 우린 이미 알고 있지요...





나는 오늘도 간절히 소망합니다...



욕심과 집착을 버려서 진정 자유롭기를...
슬플때 말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 가기를...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열정의 불꽃을 피우기를...
몹시 슬프고 힘들때라도 비켜서서 하늘을 볼수 있기를...




언제나 타인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 쓰기를...
그리고 사랑이 깊고 참된 것이 되도록 말없이...
말없이... 드러나지 않게 조용하고!
묵묵히 사랑하기를...






밀루유떼가 오랫만에 인사드리면서
좋은글방 울님들께 따뜻한 커피한잔씩 올립니다
모시고 행복하

2009. 11. 20 밀루유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