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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편지

【동목의 낙원의 편지】사랑 수첩

by 차느디 2009. 4. 22.


 
사랑 수첩 / 동목 지소영 당신을 사랑하여 꽃이고 싶으면서도 잎맥에 수액만을 공급하고 싶은 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당신의 뿌리를 느끼며 함께 자라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때로는 미움과 갈등으로 다시 확인 되는 성숙인가 봐요 그래서도 더 당신의 곁으로 다가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사랑은 한 사람의 색깔에 온통 물들고 싶으면서도 불완전한 유혹에 혼돈하기도 해요 우리는 스스로에게 가난할때가 많아서 일까요 사랑, 그 길은 끝나지 않는 동굴 새벽으로도 밝아지지 않는 안개 낀 강, 끊임없이 변해도 죽도록 적응해 내는 영원할 동반자, 당신입니다 사랑은, 촛불처럼 흔들리는 아기새의 미숙한 파장이기도 합니다 바람으로도 읽어지는 언어에서 비로소 자신의 내면에 거울이 되어도 보거던요 당신과 난 이렇게 그리움에 빠지면서도, 사랑을 두려워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때론 작은 실망과 상처로 절망하면서도 바다를 사모하는 여심, 우리들의 사랑이야기, 아무도 모르는 지상의 피라밋입니다. * * 천년그리움님들 사랑의 향기로 가득한 주말 되세요~ Seattle에서, 동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