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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사랑의 염원 / 김 경빈

by 차느디 2009. 2. 8.






사랑의 염원  / 김 경빈

오늘 이날은
당신을 위해 빌어봅니다.
 
내일 이날도
내 기도는 마찬가지 입니다.
늘 시작과 끝은 당신에게서 머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비는 기도는 하나입니다.
그 사랑 변함없기를 ..
그 사랑 영원하기를..
그 보다 더 좋은 기도는 알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시작할때
한결 같은 마음입니다.
누가 먼저
변해 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어떤 이유로
헤어짐이 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다 똑같습니다.
바라는것도
남들과 다를꺼 라는 것도
늘 그렇게 착각합니다.
늘 그렇게 특별함을 강조합니다.
 
알고보면..
이별하는 그 시점에는
그때 그 맹세
그 바램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 모두를 잃어 버렸기에
가능 했던 일입니다.
잃어 버리지 않았다면
그들 사랑앞에는 오지도 못했던 일입니다.
 
사랑은 오는것도 가는것도
아주 쉽습니다.
아주 어려울것 같이만..
아니 아주 어렵게 생각하지만..
알고보면 아주 쉽게 잘 정리도 합니다.
다시는 보지 않을듯이..
 
그런줄 알았습니다.
남들이 다 그렇게 하니깐
그러면 되는줄 알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자연스럽게
놓아 주면 된다고..
그 아픔을 미처 감지 하지도 못한듯
그 슬픔을 차마 다 알지도 못한채
그렇게 자연스러우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남들도 쉽게 잘 하니깐..
하지만 내 사랑에는
대입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 사랑에는
그게 적응되지 못하고
아주 강하게 거부감이 밀려 왔습니다.
 
이토록 어려운 이별은 없는듯
이토록 어려운 일은 처음이라서
눈물만 흘러 내렸습니다.
 
이렇게 내 사랑이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날엔 그렇게 모든것이 죽어 버렸습니다.
다시는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을거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어제와 달랐습니다.
아마도
오늘은 내일을 좋아 했나 봅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 할 수 있었고
그래서
다시 사랑에 도전 했습니다.
 
날마다 그 하루는 달랐습니다.
날마다 그 하루는 색달랐습니다.
 
그때 그날의 사랑과는 하나도 닮은 것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