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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겨울 단상/고운비님의 향기입니다~^*

by 차느디 2009. 1. 13.

 

겨울 단상/ 고운비
동그란 그리움 하나 
빠알갛게 피어나
밤새 눈 속에 잠들었다
아침 햇살에 깨어난다
사각사각
밤새 나무가지 덮었던
두툼한 겨울 솜 이불
부르르 
바람에 몸 떠는 
여린 가지의 요동에
몸서리치다 
햇살에 반짝이며 
사라져간다
아침이 오는 소리 
저만치 밀려오면
채 털어내지 못한
얼음덩이같은
차가운 그리움이
못내 그리워 
붉은 찔레 열매
뚝뚝 
눈물 흘린다.
        * * 겨울이 깊어가니 마음의 그리움도 깊어지나 봐요 뒷마당 앙상한 겨울숲에 며칠 내린 겨울비로 이끼꽃이 파아랗게 피었네요... 봄을 기다리는 그들의 마음처럼 하늘 향하며 기다림 보냅니다 보고 싶다고,,.. 천년그리움님들, 오늘 하루도 사랑과 함께 행복하세요~! Seattle에서, 동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