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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끊임없이 고동치는 삶의 가슴

by 차느디 2009. 1. 13.
【♥ 동목의 낙원의 편지♥
끊임없이 고동치는 삶의 가슴 / 동목지소영

거칠고 강했고 아프고 숨가빠하며 걷고 또 걷는다 안개강은 능선을 타며 넘어지기도 하고 사람의 눈빛에 희망을 얹고....
광야인들 끝이 없을까 자갈밭인들 뜨겁기만 할까 폭설에 우주를 닮은 그림을 그리며 밤의 나라에 등불을 켜고 어둠을 쫓아내며 사람이어 외롭다는 진리를 토닥인다
노을과 햇살의 침상은 때론 전쟁같은 잔재로 얼룩지지만 산은 그들을 품고 용서 하며 숲을 선물하고....
몰래 숨어 걸으며 기억의 강변을 몇번씩 돌다가 어느날 기적처럼 맞닿아 이어진 손
냉동 되었던 맥박이 뛰고 다시 숨을 할딱이는 생명, 생명... 목줄기 걸러 오른 빨간 피통은 역류한 터전위에 유리상자 깨트려 신비로 흐르고..
구름은 어디에서 잠을 잘까 짝잃은 하늘에 우주를 닮은 그림을 그리고 우리를 닮은 사랑집을 짓다가 소나기에 휩쓸리고 야산에 던졌어도 세상버린 마음 흥건히 채우도록 내린다, 폭설이 내린다 넉넉한 담장을 허물며 내린다
동여멘 허리 뒹굴리며 그렇게 그렇게 온 몸 기다림으로 내린다 바다색 그만의 몸짓 하얀모래가 아름다웠던 섬
꿈같은 전설을 캐며 홀로 울었던 삶 독수리가 수호한다는 그곳에 지금은 비워진 고독만 남고
사랑이 떠나고 사람이 살지않는다 하고 맷돌방아 찧던 눈물터엔 낙조가 아름답게 걸려 있다 바다를 떠난 해안도로는 고산을 향해 하얀 파도를 말리며 꾸부러진 길을 돌아 가며 운다

* * 폭설로 사람을 가두더니 홍수로 땅을 묶는 우주의 걸음... 패배자가 되고싶지 않아 속력을 냅니다.. 물위를 달리네요 눈위를 미끄러지네요 같이 마음 모아 함께 의지 키우면 힘들고 트지는 세상 어려움 우리 헤쳐갈 수 있지요? 천년그리움님들 어려운 때일수록 따스한 위로의 말로 포근한 가슴으로 손잡으며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향기 전하는 날 되세요~! 빗소리가 진해지는 Seattle에서, 동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