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밤 당신을 위한 詩 /최 명운님의 시향과 함께 따스한 겨울을..

 
詩의 명상/제작:최 명운
  
눈 내리는 밤 당신을 위한 詩
 솔거 최 명운
눈발이 날리면
당신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허허로운 가슴에 
살갗처럼 보드라운 
당신의 마음을 가진 눈꽃송이 
포근하게 내리면
당신을 미치도록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강둑 언저리에 시들지 못한 들국화 
눈오기를 무작정 기다리는 마음일 것 같습니다
함박눈이 내리면
당신의 가슴으로 파고들 것 같습니다
지금 밖에선 함박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 마음이 눈꽃송이만큼이나
당신을 향한 마음의 숫자가 넘치고 쌓입니다
아침에 담장에 쌓인 눈 위에 
사랑한다고 그리면
손님을 부른다는 까치가 
당신에게 전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가 뜨더라도 녹지 않는
설빙고 만년설 같은 영원한 사랑으로 남고 싶습니다
이 밤은
당신을 가슴에 새기고 새겨
눈꽃송이에 마음 실어 당신에게 보냅니다
조용히 내리는 눈처럼 포근한 밤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