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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회원 창작시] 네 사랑에 목이 마르다 / 소 산 / 김 사 욱

by 차느디 2008. 7. 23.
 

네 사랑에 목이 마르다


                   소  산 / 김    사    욱


보고픈 마음은

프라이팬에 

콩 볶듯 따닥따닥

내 애를 들볶는다.


석쇠 판위의

오징어가 된 육신

그리움에 못 이겨

사지를 꼰다.


산등성이 나무가

대지의 젖꼭지를 빨듯

나는 항상

네 사랑에 목이 마르다


내 마른 입술은

젖을 날이 없다.

그리움이 애를 태워

입가엔 단내를 풍기며


타는 가슴에

덫 불을 붙이려

연방 라이터를 그려 돼도

연기만 피울 뿐.....


타는 가슴

마른 입술은

연연히 흐르는 네 사랑에

아직 목이 마르다.


문밖의 있는 그대 /섹스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