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동네 / 현 영진
밤새 고요하기만 했던 산동네.
이른 새벽 산새 지저귀는 소리.
새벽을 알리는 닭 울음소리가
산허리에 있는 마을에 아침을 알린다.
아낙네들은 아침 준비에 바쁘고
남정네들은 하루일과 준비하느라
동네 아이들은 학교 갈 준비에 바쁘다.
뿌연 하늘 낮은 지붕 아래서도
아버지라 불리는 남정네들.
삶의 애착이 모질고 강한 아낙네들.
누구보다도 사랑스러운 아이들
험한 세상 제자리를 지키면서 살아간다.
어둠이 내려오면서 동네 어귀에는
전봇대에 전깃불이 켜지면서
노동일. 파출부 일을 나갔던 아버지 어머니.
학교 끝나고 운동장에서 놀던 동네 꼬마들.
하나둘씩 비탈진 좁은 길을 언제나 걸어 올라온다.
판잣집에는 전깃불이 켜지고 비좁은 방에는
오순도순 옹기종기 둘러앉아 밥상을 가운데 놓고
이야기하면서 밥을 먹는 모습들이 정겹기만 하다.
삶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
그곳이 산동네가 아닌가 싶다.
(부평 만월산 산동네) 사진/ 현 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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