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은, 어두어진 창가에 이마를 대고
가만히 그대 이름 불러본다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눈꺼풀 반쯤 내려 창문 닫고
반달같은 아미로 먼 세월의 강을 건너 뛰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쓸쓸한 자리 서로 가벼운 옷깃 스쳐도
내마음 호수에 뜬 태양되어 세상을 미소로 물살짓게 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나갔던 정신 오롯이 돌아와
밝은 보름달 가슴 차오르는 행복의 일렁 거림이다.
사랑한다는 것은,건네준 달콤한 사탕 입안에 넣고
새콤달콤한 산내음 굴리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양파처럼 겹겹히 쌓인 미움의 상처
하나씩 둘씩 벗겨내는 하얀 속살을 바라보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밤하늘 별빛되어 외로울 땐 언제나
그 자리 지켜 영원토록 함께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내가 너가되고 네가 나가 되는
생명을 줄 수 있는 뜨거운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오랜 세월 함께하며 곁에서 늘
따뜻한 눈길로 묵묵히 지켜보는 일이다.
사랑한다는 것은,험한 세상에서 홀로된 외딴집 같은
자신의 이름으로 조용히 신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