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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 詩, 배월선

by 차느디 2016. 1. 16.




♧ 당신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詩, 배월선


멀리 있는 당신과 나는
함께 있을 때보다 따로 떨어져 있을 때가
서로에 대해 더 많이
보고 싶고 더 깊이 생각합니다.


만나면 이번에는
정말 마음 편히 해주고 싶고 할 수 있는
정성 다해 따뜻하게 맞이하여
보내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지친 상처로 나도 모르게
소중한 당신
때로 잊고 살아서 나 역시 당신에게서
멀어질까 두렵습니다.


둘이서 나누고 살아도 모자란
꽃같은 날들
오래도록 떨어져 멀리서 품는 마음이
하얀 빗물로 스며듭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잠시라도
소홀했던 내가 미워지고
몸과 마음이 따로여서
따뜻한 정 더 주지 못해 눈물이 납니다.



 

♧ 당신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 詩, 배월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