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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모금 가슴을 데운다 [바람소리]

by 차느디 2014. 2. 9.

 

 

 

 

 

 

 

♤.. 한모금 가슴을 데운다

 

 

 

절은 돌고 돌아

가을의 잔재를 덮고

바람따라

우뚝 선 겨울이여.

 

 

울비에 묻어 온

차가운 바람 한줄기

마술인가

헐벗은 나목들이여.

 

 

을이 떠난 길목

쓸쓸히 뒹구는 낙엽

바스락이는 소리만

허공을 가르는구나.

 

 

을이 머물렀던 가슴

떠나버린 허한 공간

따스한 차 한 모금만이

목을 타고 흘러내리누나.

 

 

 

                                    작/바람소리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