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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 김정한

by 차느디 2013. 9. 10.

 

 

이별 - 김정한

 

 

 

 

언제인가는 널 잊겠지
한해 두해 떠나가는 연습을 하고 있으니까
언제인가는 먼 그림자 보듯 널 편안히 추억하겠지

아름다운 너를 잊기위해 
네가 남긴 생생한 기억을 잊기위해
너 아닌 나와 싸우지만,

사랑으로,
보고픔으로 취하던 날들이 너무 많아
감추고 감춰도
줄줄 흘러 내리는 눈물이 너무 많아 힘들지만
흐르는 계절 여러 번 떠나보내고 나면
너의 이름 편안히 불러도 담담해질 날 있겠지

그 언제인가는......

 

 

김정한치유산문집-<나를 찾아가는 여행>pp300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