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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친구야 이해 해주고 조금만 기다려줘

by 차느디 2012. 8. 27.


♡  친구야 이해 해주고 조금만 기다려줘 


                                                ★ 철 길 ★


새 하얀 종이컵에 물을 따르고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 한 봉을 넣어
젖어 봅니다

아침에 마주 하던 커피 한 잔이
내게 주던 편안함은
어디로 가고
마음에 휑한 바람만 불어 옵니다

새 하얀 종이컵에 담겨진 모습은
달콤한 미숫가루 같은 얼굴인데
맛은 쓰디쓴 보약 같이
위를 자극 합니다

새 하얀 종이컵에 담긴 모습을
이리 흔들고 저리 흔들어 봐도
미동을 하지 않내요

매일 같이 습관처럼 마시던 커피인데
가슴의 기후에 따라
이 친구도 마음이 살아 숨쉬나
아픈 얼굴 입니다

미안하다 친구야 내가 아파
가슴이 아파
즐거운 마음을 가졌으면
너를 그렇게 바라보지 않았을 텐데

지금은 내가 너무 아파 너무 힘들어
웃는 얼굴로 너를
마주 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

친구야 이해 해 주고 조금만 기다려줘
웃는 얼굴로 너를 마주하는 시간
오는날이 언젠가는
오게 되니까
친구야!









 

 

 

ezday 이 글은 여성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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