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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부모에 대한 효도

by 차느디 2012. 8. 27.

부모에 대한 효도
옛날부터 내려온 이야기
아들과 딸을 많이 둔 한 노인이 모처럼 딸의 집에 다니러갔다.
아들의 집도 가난한 편은 아니었지만
딸은 천석꾼 소리를 듣는 큰 부자이었다
.


떠날 때는 한 달쯤 구경도 하고 천천히 놀다가 오겠다고 한
노인이 사흘만에 돌아오고 말았다.
아들들과 며느리들이 그 까닭을 묻자 노인은,
"배가 고파 견딜 수가 있어야지," 하고 뜻밖의 대답을 했다.


아들과 며느리들은 분개 한 끝에 누이에게 편지를 띄웠다.
모처럼 다니러간 아버님을 배가고파 견딜 수 없도록 만들어
빨리 돌아오게 하는 그런 법이 어디있느냐고.. 이에 놀란 딸은
어이가 없어 진지상에 차린 반찬을 상세히 적어 보내왔다.


답장을 받은 아들과 며느리는 또 놀랄 수밖에,
값비사고 맛있는 반찬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아버님께 물었다.
"이렇게 대접이 극진했는데 배가 고프셨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그러자 노인은 배가 고팠던 까닭을 자세히 말했다.
"그 편지 속에 두부와 달걀이 적혀 있느냐?"
이가 없는 늙은이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반찬이 없다는 뜻이다.
하녀들을 시켜 밥상을 들여 보내고 "많이드세요," 하고 가버리니,


심부름 하는 아이들를 보고 반찬 투정을 할 수도 없는 일이고,
모두가 질긴 고기반찬 뿐이니 배가 고플 수밖에...
그리고 딸,사위,외손자녀들도 나를 손님 대하듯하니
무슨 재미로 그곳에 머물 수가 있느냐 라는 것이다.


딸은 아버지를 융숭한 대접을 한다고 했지만 인정이 없고 정성이 없었다.
아버지가 무엇을 잘 드시는지 조차 알려고 하지않은 딸의 집에서
노인은 배만 고픈 것이 아니라 정에도 목 말라 했던 것이다.
부모에 대한 효도가 융숭보다 곡진에 있다는 것이다.
ezday 이 글은 여성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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