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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알고보면 다 아픈 사람들인데..

by 차느디 2011. 9. 15.

 

 

 





알고보면 다 아픈 사람들인데


                               글 / 믿음




현시대의 삶속에서 
사소한것에서 기쁨을 찾고자 
두눈을 현명하게 뜨면
그야말로 무궁무진한데
가끔은 짙은 현실의 무게감에 억눌려
숨 한번 제대로 못쉴때가 있습니다



작은 위안이 힘이 되고
따스한 말 한마디에 눈시울 붉히며
그저 그런 생활의 굴레속에
나를 가두고 허덕입니다



가졌으면 얼마나 더 가졌고
남들보다 있으면 얼마나 더 있다고
그 가진것 죽어서 어깨에 지고갈수 있는것도 아닌데
조금은 허허로이 살다가면 좋으련만
도토리 키재기 바빠 허둥이는 삶이
지나고보면 다 부질없는데..



가만히 가슴속을 들여다보면
다 아픈사람들인데
많이 아파본 사람들은
다 알터인데
아픈사람의 그 잔혹한 현실이 
얼마나 가슴 옥죄이는것인지를..



알고보면 다 하나의 아픔쯤은 간직할터인데
내 아픔만 크다고 남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면
결국 내가 아플때에도 옆엔 아무도 없을터인데
숨 한번 참고
다시한번 생각이고
그렇게 말을 하고 주고 받는다면
덜 아플텐데..



아프게 한 사람도
상처를 받은 사람도
다 아플텐데
너무 빨리 흘러가는 세월을 탓하리요
아님 다른 그무엇을 탓하리요



이 세상엔 보이지 않는 아픔이 
보이는것보다 더 많아
오늘 즐겁다가도
내일은 우울해지는 삶이 수두룩합니다



넘어졌다 일어섰다를 반복이며
한참은 주저앉았다가
다시 툴툴 털고 살아가는 인생길인데
조금은 여유롭게
조금은 넓은 마음으로 살아지면 좋을텐데
스스로도 잘 행하지못하는 몸인지라
그저 그냥 작은 소망 가슴에 품고 살아갑니다



알고보면 다 아픈 사람들인데..



2011.   8.31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