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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잊고 살 수 있다면...

by 차느디 2011. 7. 5.

 

  









잊고 살 수 있다면...

作 / 高煥坤



다정한 웃음이 번져가는 가슴에
어떤 그리움 하나가 들어와
보이지 않을 기다림을 바라보는
기억속의 풍경을 잊고 살 수 있다면
살아서 다시는 사랑이지 않을
나를 잃어버린 삶이 되여 살텐데...



잠들어도 멈추지 않는
숱한 세월의 그리움은
죽어서야 벗을 수 있는
기다림의 시간이 되여
잊고 살 수 없는
습관이 되여 지나 가는데...



바람이 불어도
밤이 되여서도
지친 영혼의 끝에는
오직 한 사람을 사랑하는
그리움이 번져가서
그대 아니면 사랑도 아닌
사랑이 아니면 내가 아닌
버릇처럼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고된 삶이 되여 가는데...



가슴을 그리움에 놓아 두고
두 눈을 기다림에 담아 두고
사랑만 손 잡아주고
그대에게만 발 내딛는
살아서 다 하지 못한 사랑을
잊지 않고 살 수 있다면
그대없이도 사랑하며 살텐데...



가슴에 담겨진 그리움도
눈빛에 고여진 기다림도
비내리는 아침 풍경처럼
사르르 잊고 살 수 있다면
살아서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그대
그 사랑만 품고 살아 갈텐데...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