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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내 가슴에 앉은 당신 / 김영달

by 차느디 2011. 1. 17.

 

 

 

 

 

 


 

내 가슴에 앉은 당신 / 김영달

 

한 발자욱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한치의 요동도 없이 버티어 선채

이 가슴만을 바라다 보는 당신으로

그 당신으로 가슴에 파아란 새싹이 돋아납니다

 

서서히,천천히 다가서

이 가슴에 앉은 당신을 봅니다

아무말 없이 이 가슴에 앉으시어

새록 새록거리는 심장을 다독거리며

국화꽃 향기 피어주시는 당신을 봅니다

 

당신 이 가슴에 앉아 있으니

더 이상은 외롭지 말라 하십니다

이 가슴에 당신 앉으시어 평생을 살테니

더 이상은 그리워 말라 하십니다

 

살며시 이 가슴에 있는

당신 만지고 또 만지니

꿈을 꾸듯 하늘을 나르고

무지개 다리 건너듯 신비롭기만 합니다

 

이 가슴에 오신 당신이여

그대앞에 그자리 그대로 몸을 숙이어

그대의 사랑 살포시 건네옵니다

이 가슴에 앉은 당신이여

보잘것 없는 이 사람의 순정으로

당신을 감싸오니 함께 나누어

천년의 사랑으로 우리의 사랑을 소망합니다

 

 

2010.12.23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