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아둔 시와 영상

☆..새하얀 그리움 모락모락 피어오르기를..☆

by 차느디 2011. 1. 13.

 

 

 

 

 

 

 


 

 

새하얀 그리움
모락모락 피어오르기를..!

                                                     권나연 지음 
                      

포근한 흰눈이 얼굴을 감싸안으면
서늘한 뒤안길로 주춤이던 그리운이
하나 눈물로 여울지게 그려진다.

식어가는 커피한잔 사이로 물드는
작은 가을낙엽 종소리의 세월녘에
고스란히 쌓여오던 이내 슬픔이
책갈피 사이로 뚝뚝 떨어져 내린다.

저문 들녘 붉게 타오르는 노을마저
희미한 달빛으로 스며들면,
내게 그리운 사랑 한 점 살포시
새하얀 그리움을 싣고,
밤하늘을 밝게 비추어주는
새하얀 안개자욱에 서리어
슬픔이 목젖을 타고 오른다.

해질녘 저문 창가를 뒤돌며,
돌아서던 이내 발걸음 주춤이며
새록이 피어오르는 커피한잔속에
비치우는 작은 흰털의 날림들..

지친 설움의 뒤안길을 내비추어준
삶의 고요함을 깨워주는 하늘의 선물.
새하얀 그리움 흰눈이 되어
소복소복 쌓여 내리던날
새향기에 물든 커피한잔
모락모락
피어오르게 하리라. 

by  나연. 2010.12.07..!

[출처]
[글] 권나연 지음
[그림] 이지데이 좋은글방에서 모셔옴
[음악] 조성모 가시나무 (상상이상님이 전해주심^^)
...........................................................................................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