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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가을은 고독이었습니다

by 차느디 2010. 11. 8.

 

 

 

 





 

 

 

 

가을은 고독이었습니다

 

 

 

단풍잎사귀 화홍 코스모스 
가을빛 노을 담은

한 사랑이 갑니다 

갈 숲 채색등 키고 
떠나갑니다 


 

 
사랑 승강장은
 인연 리서치는 
바람 소쿠리는

님 사랑이 아니였습니다 
그대의 안식처도 아니였습니다



 

  그 사람을 사랑한 또 한 사람

순홍빛 정연사랑 님

 

타오르고 타오른 가슴

새까매졌을 건데


 
넋잃은 마음
파란 가슴

눈물로 잉태하면
지독한 고독되고


바알간 빗물로 할퀸 자욱 돌고돌아

여림이 되었어라


 
회색 마음 
무아경 기다림 일고 일어  

뽀얀 자연은 피어 올라  
떠난 님 담아 담고 

 

바람따라 구름따라 세월따라 

고독의 길 자청하면

 

 

  

 

길섶 님은
 허무의 깃 올려
방랑자로
모셨으니

 

가을 플렛홈

 디뎌가는 시얏발

수두룩하게 흩날리는 낙엽 레일뿐   

 

 

  

 한사랑 시나리오 
막장은 내려지어

 

허무한 이별 뒤 
허구헌날 그려지는 옛사랑 그림자에 
빈가슴은 가을이랑 고독이랑 실어  

 

 


뚜벅뚜벅 걸음걸음 내디디면

길가장자리 들국화
고갯잇 떨어트리며

파르르 떨리는 꽃이파리

애써 위로하며
가을을 밀어내 버리지만


 

 

 
가을 문턱 넘어설 수 없는 미련 
고독에 순응해버린 애심 


눈물인지 모르도록 
빗물인지 모르도록 

 

가을 끝모서리 

 찬비만 날리웁니다.  

 

2010.10.25 글/이성준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