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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당신 눈물은 나의 잘못입니다※

by 차느디 2010. 8. 3.

 

 

 

 

 

 

 

※당신 눈물은 나의 잘못입니다※

한 밤 중 당신이 너무 보고파지면

가만히 아이들 방 들어가

당신 얼굴 닮은 아이 얼굴에 당신모습 그려봅니다

아무리 큰 예감으로 위로시켜도

사색의 무덤에 깊이 패여 떠나간 당신은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면서

한 가닥 거는 희망에선

내가 돌려보는 당신 손길마다 베인 흔적 때문이라도

그 따스함이 그리워 
다시 찾아 돌아올거라 믿고만 싶어집니다


막내둥이 아가는

엄마 그리움에 지친 나머지

엄마 옷장에서 엄마가 즐겨 입던 외출복 꺼내어

그 위에 쉬를 합니다

평소 잘도 히던 쉬~아 이거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짓을 행동으로 보인

그 모습을 본 아빠로서

억장은 너무너무 벅차와

목구녁이 탁탁 막히고

울음소리 일랑 컥컥대고 말습니다

아가 끓어않고 한도 없이 울고 말았어요

당신과의 내 인연 그 까짓 건 

세월이 흘러가 차츰차츰 잊어가면 그만이지만

세월이 변해가도, 없어져도

잊어질 수 없는 아가와 당신과의 필연을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먹물만 가득 칠한 철부지 아빠를 어떡합니까?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2010.07.23 글/이성준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