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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그대가 정말 미워요 / 雪花 박현희

by 차느디 2010. 7. 22.

 


 

 

 

 

그대가 정말 미워요 / 雪花 박현희


내 마음 모두 가져간 그대 탓에
동지섣달 긴긴 밤을
잠 못 들고 홀로 꼬박 지새우며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만 하는
나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쓸쓸해
그대가 자꾸만 미워집니다.



허락한 적 없는데도
내 마음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어느새 내 영혼의 주인이 되어
늘 그립고 보고 싶게 만드는
그대가 더욱 밉습니다.



까맣게 타 하얗게 재만 남은
지친 내 기다림을 뒤로한 채
나 몰라라 차가운 시신을 던지며
냉정히 발길을 돌리는
무심한 그대가 참으로 밉네요.



무엇보다도 가장 미운 건
마치 사랑의 마법이라도 걸린 듯
해바라기처럼 그대에게로 향하며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그대가 정말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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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БㅅБ 행복ㅎr세요♡…‥--──★

이 글은 여성 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