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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편지들

둘만의 이야기 / 동목 지소영

by 차느디 2010. 2. 6.
둘만의 이야기  / 동목 지소영
흰 강의 기적일까
하늘의 도움이었을까
사랑 비만큼의 성결한 세움으로
오르는 날은
오욕의 내 모습도 꿈으로 승화될 것을
까맣게 타서  
밤이 되었다는 별의 전설도
언약이 굳어 나무가 되었다는 
화성의 신비도
우리가 돌아가 만날 
마지막 쉼터에서 
순수로 기다리리라
모난 상처 
정리되지 않은 줄 서기도 
이 지구의 끝에서
사계의 생명 지어 빛으로 품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