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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편지

산사(山寺)에 이는 바람 / 石柱 정명모 [유채자작방]님의 시향과 함께~^*

by 차느디 2009.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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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사(山寺)에 이는 바람 / 石柱 정명모 늦게 떴다가 일찍 지는 해 불나방이 불에 뛰어들듯 절방의 불목하니 신세가 몇 년인데 아직도 내가 승복을 입었는지 믿기지 않는 시간들 번뇌의 고통 지울 수 없어 택한 입산 수도의 길 그것으로 일백 여덟 번뇌를 벗어 날 수 있다면 어찌 시(時) 공(空)이 한 몸 일까? 한낱 매화(梅花)도 차디찬 눈속에서 꽃 피우는 고통을 감내 하거늘 한 갑자의 시간만 받고 나온 인간으로서 어찌 불멸(不滅)의 욕심을 부릴까 산사(山寺)에 이는 바람이 그냥 비우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