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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12월의 독백 ───… ☆

by 차느디 2009. 12. 20.
12월의 독백 ───… ☆






12월의 독백───… ☆ / 오광수님 *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 �.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 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若쨉� 어쩝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