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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편지

나를 남처럼 말하는 사람 / 가을아이 裵月先 님의 시향입니다~^*

by 차느디 2009. 6. 7.
나를 남처럼 말하는 사람 / 생활詩, 가을아이裵月先  
나를 말하지 않고 남의 말을 하는 사람
남의 말인 듯 한데 
나의 말이란 것을 왜 모르고 
나보다 남을 탓하기를 좋아할까.
나를 이해하기는 쉬워도 
남을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
겪어보지 않고는 
헤아림이 어려운 심중임에,
어느 신발인들 신어보지 않고서야
그 속의 아픔을 알겠는가
남의 말을 하면서 사는 사람
모두가 내 말인 듯 하다.
나는 아니라고 믿고 싶은 마음
너는 그래도 나는 그렇지 않다는 말
가만히 듣고 있으면 
나도 그렇고 너도 그런 것을, 
나를 남처럼 말하지 말고 
남을 나처럼 말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이제는 
한 발 물러선 자리에서 품으려 한다.
*
*
천년그리움님들, 6월의 햇살이 푸르고 높은 하늘에 곱게도 빛납니다 우리에게 특별하게 주신 언어와 생각과 마음의 나눔.. 사람이어 더 값지고 아름다운 행복 바이러스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Seattle에서, 동목 올림

천년그리움이 흐르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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