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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민들레 연가...

by 차느디 2009. 4. 28.



☆ 민들레 연가-
은밀히 감겨간 생각의 실타래를
밖으로 풀어내긴 어쩐지 허전해서
날마다 봄 하늘에 시를 쓰는 민들레.
앉은뱅이 몸으로는 갈길이 멀어
하얗게 머리풀고 얇은 씨를 날리면
춤추던 나비들도 길 비켜가네.
꽃씨 만한 행복을 머리에 얹고
해에게 준 마음 후회 없어라.
혼자서 생각하다 혼자서 별을 헤다
땅에서 하늘에서 다시 피는 민들레.


☆ 추억.
쓸쓸히 내려앉은 하나의 그리움
난 떨칠 수 없는 고독을 읊으며
네게로 향한 긴 편지를 쓴다.
떠나간 그날은 가득고인 눈물
진실담은 너의 이름은 파지가 된다.
어둠처럼 밤을 덮은 이 슬픔에
새벽이 찾아오길 소망하며
다시금 추억속에 너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