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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편지

【 동목의 낙원의 편지 】연애 편지

by 차느디 2009. 1. 13.


 

연애 편지/동목 지소영 그리운 꿈하나 심어 먼 땅을 걸었습니다 보고픈 열망 꼭꼭 숨기고, 다치고 허우적이며 세월을 달렸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 마음을 꼭꼭 덮어 두었고 , 울고 싶을때에는 소리 들릴까 샤워를 켜 두었습니다 아무도 내 슬픔을 알지 못하도록... 기다리지 않는다는 기다림 사랑한다 말 할 수 없었던 그리움은 옷장 사이사이 차곡차곳 쌓이며 맑은 희망의 별로 밤마다 나를 지켰고 날마다 하늘을 멀미했습니다. 눈이 내린다고 눈속을 바람되어 오시었고 소나기 내릴때면 흙탕물에 휩쓸려 만신창이 되어 오시었지요. 과거를 모두 연소하고 다시 태어난 먹빛 창호지처럼 하얀 드레스 새 날의 약속으로 발맞추던 날에도 당신은 안개의 품으로 너그러이 지켜 주셨습니다 바다를 향한 시냇물처럼 쉬임없는 흐름은 돌부리, 모난 언덕에 엎질러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며 새롭게 단련 되었지요. 한해 두해 멀고 먼 거리를 지극히 제한된 공간과 시간으로 애처러운 마음만 조이며 살았네요 오늘은 연애편지라는 제목을 올려 놓고 순진하고 유치했던 옛 시절의 향수를 그리며 거울을 봅니다. 그런데 내모습은 유치하지 않았어요 철부지도 아니었어요 진지하고 빛난 눈빛으로 당신이 그립다고 용기내어 입술을 움직입니다
그립습니다 만나고 싶습니다. 천년그리움이 흐르는 강 두 돌을 보냈고 지난 한해와 새해, 묵혀지고 새로와 지는 우리들의 인연의 줄기에 사랑 하나 보태며 그리움을 키웁니다 연애편지라니 설레이지 않는지요? 카페를 방문해 주실래요? 우리 더 아름답게, 멈추지 않는 떨림으로 생명 있는 날까지 연애하고 싶어요 동목이의 고백이 너무 길었나요? 서툴러지는 않았는지요? 모두가 외로운 사람들끼리 우리 함께 천년그리움의 강가에서 가슴 적시는 음악으로 전율하는 영혼의 글로 사랑한다는 말, 그립다는 말 아끼지 말고 나누어요. 당신은 말여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거던요..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Seattle에서, 카페지기 동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