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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새 해 그리움

by 차느디 2009. 1. 4.

 

동목의 낙원의 편지. 새해 그리움 / 동목지소영

잊자 기다리자 서성이던 자리에 고요와 침묵으로 들려오는 소리 새벽의 사랑 거기 있다

떠오르는 새해의 태양만큼 붉은 그리움 함께 바라보지 못해서 웅성이는 군중에 나를 섞고

겨울가지로 버틴 숲에서 어둠이 운집한 도시의 빌딩사이에서 꿈틀거리며 다가오는 지난 날들의 흔적 어디쯤인가 우리로 만나질 땅을 찾는다

살면서 살아가면서 우주가 지친다는 높은 산 언덕에서 기다리기도 하고 안개가 아침을 가로막는 동네 철로에서 웅크리고 앉아도 본다

바람자는 돌밭에, 몸트는 소라의 노래가 간간이 들리고 건넛마을 솔잎의 향기가 전해온 갯벌에 물새 겨울을 퍼득이는 날,

문득문득 눈시울 젖어지고 귀밑,하얀 물결지는 세월을 염색하며 보고프다는 말도 바래어지는것을...

사람의 세상에서 슬프다 눈물짓는 사랑, 어디 나만이라 할까 호사한 투정이라며 버려도 보고...

무지개, 하늘로 오르는 새 날 우리의 꿈 칠색으로 단장 될 칠십년후쯤이면 불거진 혈관, 쳐진 볼로 꾹꾹 문지르며 소원이루었다 넓은 미소 볼까
* * 새해 새 날이 펼쳐진 산야에 새로울 그리움이 저만의 걸음을 내디디고... 그립다는 말 보고싶다는 말 우리는 다하지 못하고 살아 가지만 가끔씩은 바람에게 실어 보내기도 합니다. 천년그리움님들, 오늘 하루는 같은 태양이 뜨도 마음은 새 향기로 그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맑은 날 되세요, Seattle에서, 동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