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 휴일 되시길요~
천년 그리움의 강
詩 신 영
오래 묵은 보고픔은 그리움을 만들고
철없이 재잘대던 강둑에서의 속살거림
강바람에 실려 흔들리다 잠이 들고
먼 기억 저편에서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작은 돌멩이 흔들며 찰싹거리던 시냇물
실개천 따라 달려가면 연보라 엉겅퀴 마중하고
되돌아오는 길 노란 달맞이꽃 배웅하던 강 언덕 길
가슴에 절인 우리의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강 언저리 풀숲에는 남아 우는 강아지 풀
떠난 임 기다리다 지쳐 목이 타들고
푸른 이끼 세월에 익어 누렇게 마르고
강가에 남은 자갈들만 몸을 부딪치다 잠이 듭니다
천년을 돌고 돌다 흘러
다시 흘러온 천년 그리움의 강
지울 수 없는 하얀 그리움에 젖어
긴 기다림의 강가에서 마중합니다
물살을 따라 흐르는 천년의 강
굽이굽이 만나는 인연의 강줄기에서
뒤돌아보면 이미 먼 그리움이 되고
또다시 천년 그리움의 강물로 흐릅니다
*
*
비온 뒤
가을 바람처럼 느껴지는 강바람이
선선한 오후
천년그리움님들
휴가를 떠나셨는지요?
무사한 일정이 되시기를 바라오며
8월9일 13시 동서울 e-쿡 해물 샤브샤브부페 정모에서
뵐날을 기다립니다
서울의 하늘아래에서
동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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