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사투리 '독도는 우리땅'
민경 : 오늘 여게 사람들이 이리 마니 모였으니
내가 가슴에 담아 도던 얘기를 한마디
할게요. 내가요 이 얘기를 안하면은요
살아도 산기 아니고요 내가 쌔가빠져
죽어도요 눈을 못감을 정도로 한이 될
기래요.
성령 : 이런 진생같은 간나가 꼴깝하고 자빠졌네.
쯔쯔쯔.. 지 나이가 몇 살이다고...
뭔 놈의 한이 우째고 우쨌다고?
민경 : 이런씨 니처럼 맨재기중에서도 찰맨재기
같은인간이 우트 내속을 알겠나. 시상이
우트 돌아 가는지 알기나 하고 그래 찌꺼래
되나
성령 : 벨희야한 소릴 다듣겠네야 내참 그래 뭔
누무 한이 그래맺혔는지 어디 한번 니 힘
가지껀 찌꺼래 봐라.
민경 : 이런 쿵하면 담배락에서 호박떨어지는
소리고 뽕하면 니 똥구영서 똥가루 날리는
소리다고 어, 내가 지금부터 얘기해 줄테니
귓구영을 후비고 똑때기 들아 .알았싸.
저짜 바다건너 일본놈들이 요새 독도가
지들땅이라고 복날 개훌기듯이 우겨된다
는데 니는 테레비도 안보나 이런 판진생
같은 인간아!
성령 : 뭐이 우째.
민경 : 우째긴 뭘 우째 가들이 그 날리를 치는
바람에 여게 저게서 열통이 터져서 복장을
치는 사람들이 울매나 많은데.
성령 : 그놈의 종자들이 날은 더와 죽겠는데 왜
그 지랄들겠나? 어. 그전에도 그 난리를
볶아 때리더니 요새 또그런다 말이야.
민경 : 야 그럴 내가 이래 열을 내는게 아니나,
그것들이 아직 된변을 못봐서 그렇치 내인데
한번 걷아들리기만 하면 내가 아주 쌕딜을
잡아 빼놀 낄되 뭐
성령 : 어미야라 뭔 간나가 말을 해도 억쎄빠지기
시래 쌕딜가 뭐나 쌕딜가, 남사시럽지도안나!
여게 사람들이 이래 많은데 그래갔구 시집이
나 가겠나.
민경 : 뭐이 이런 판진생같은 인간아 이판국에 지금
시집이 문제야. 이거는 뭐 똥인지 된장지
천지를 모르고 찌꺼래 되네야 아이 내가 여복
부애가 났음 그러겠나 그전 인날 임진왜란때
말이야 그것들이 사람들을 마큰다 아주 씰몰
살 시킬려고 쳐들어왔던걸 뭐이 벌써 까먹었
뿌랬나.
성령 : 내가 그걸 우트 까먹겠나! 가들이 그 조총
이란걸 갔구 들이쏴단걸 내가 까먹을 리가
있나
민경 : 말도마라. 말도마 우리 할머가 그러는데
그 총알이란게 날아가지고 대가빠 리에
정통으로 들이 맞으면 뇌진탕으로 히떡가고,
또그게 눈까리에 들이 걸리면 눈까리가 다
박살이 나고 그 뭐나 어 배때기에 들이
걸리면 창지가 마카 게 나와 가지고 하이고
뭣이 대뜨번에 쌔싸리가 빠진다더라.
성령 : 야 말이 싹다 마자요. 나도 우리 할아버 한테
들었는데요, 자들이요 생각하는 것 까지도요
울매나 얍쌉한지요 우리들 같지 안타니까요.
민경 : 마자요 마자 자들이 울매나 얍삽한지요.
뙈놈보다 더 하다니까요. 요새 이 독도문제도
요 시시하게 대처해서는 되지도 않아요. 그저
순순히 우리가 대해 주시깐 저것들이 우릴
만만보고 저 지랄들이지 우리가 빡쎄게
나가면 찍소리도 못할기래요. 아이 내말이
맞으면 박수를 한번쳐주 야.
지금까지 왕산초등학교 2학년 김민경,허성령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