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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시와 영상

신발 이야기 /하담 이영희

by 차느디 2008. 7. 4.
신발 이야기/하담 이영희 님의 시향과 함께~~ 행복한 날 되세요~^*
 

신발 이야기 /하담 이영희 그는 아장거리는 아가의 발에 고운 꽃송이로 태어나 비오는 밤이면 책가방 무게로 젖어 소녀의 심연에 저벅거리기도 하고 햇살 눈부신 오후 바람에 펄럭이는 빨래이기도 했다 서럽도록 눈물이 차오른 청춘에 떠나간 연인이 그리워 홀연히 흙 속에 잠겨 울기도 했지 어느 여름날 폭우에 벼랑을 오르며 生을 버리는 여인의 절규를 혼을 던져 보듬던 전사가 되어 하 세월 바닥을 굴러 질퍽한 고뇌를 토하기도 했다 이젠 일몰이 지는 언덕 초로한 별이 되어 살점이 그물로 엉긴 삶을 한 자국씩 옮기고 있다 장미보다 더 짙은 향기로 살아온 지난 날을 음미하면서
      카페 이름 : 천년그리움이 흐르는 강
      카페 주소 : http://cafe.daum.net/autumnlove7
      카페 소개 : 시와 음악과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카페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