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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우리들의 이야기 $ (作)

by 차느디 2012. 10. 7.

$ 8월. 우리들의 이야기 $ (作)



8월. 우리들의 이야기


가장 뜨거운 열정의 계절 8월.
우리들은 숨이 턱턱 막히는 그 열정에
손사래 치고 거부의 몸짓을 보이며
뜨겁다고 차갑다고 할 말들도 참 많다

이 열정의 시간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감사함인지
당장의 이기심으로 등돌려 불평하기 바쁘다

우리들을 살찌우게 하는
논.밭의 농작물들도
똑같은 조건에서 그 열정을 받아들이며

뜨겁다고 불평하는 녀석도 없고
차갑다고 등돌리는 녀석도 없다
묵묵하게 제 자리에서 자신을 키워낸다

잣대없이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그 인내의 시간이 없으면
어찌 가을날의 풍요로움 안을 수 있을까

8월은 우리에게
휴식의 시간이고 반성의 시간이며
비워내고 채워가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영글어가는 계절이다


2012.07.28
- 시아 -




ezday 이 글은 여성포털 이지데이에서 발송한 아침메일 입니다.